[오늘의 Sky 일기] 꿈의 책

Na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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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5월 28일, 흐림

바쁜 하루가 끝나고 집에 도착하자마자, 나는 Sky를 켜고 일일퀘스트를 시작했습니다. 구름과 아지랑이 사이로 날아올라 귀를 스치는 바람 소리를 들으며 가슴이 한껏 뛰는 것을 느꼈습니다.

오늘은 어디서 쉬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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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꿈의 마을에서 멈추어 조심스럽게 새 핀배지를 꺼내 STAR를 스캔했습니다. 와, 정말 꽃놀이의 날 티테이블이 나타났습니다! 나는 만족스럽게 자리에 앉아 테이블 위의 꽃병을 흥미롭게 관찰했습니다. 조금 앉아서 기다리면 가지에 맺힌 꽃봉오리가 피어나지 않을까요?

저만치서 낯선 플레이어가 날아와 주변을 맴돌았습니다. 우리는 서로 불을 밝히고 인사했습니다. 상대는 분홍색 꽃놀이 망토를 입고 꽃 두 송이로 머리카락을 장식하고 있었습니다. 아주 귀여웠어요! 나는 티테이블에 앉아 그 모습을 살피며,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상대 플레이어의 반응을 기다렸습니다. 그 사람이 티테이블에 앉을 줄은 미처 몰랐어요. 나는 조급해졌습니다. 무슨 말을 해야할지 생각나지 않았습니다. 나는 찻잔을 들어 초조한 마음을 가리려고 애썼습니다. 찻잔이 비자 마침내 상대가 침묵을 깨뜨렸습니다.

"계곡의 장로들도 스케이트를 타러 마을에 내려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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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개를 들고, 어리둥절해졌다가, 몹시 즐거워졌습니다. 얼굴에 번지는 미소를 느끼며 나도 채팅을 보냈습니다. 우리의 이야기는 마치 얼어붙은 꿈의 마을에 온기와 생동감을 더하는 그림이 된 것 같았습니다.

석양의 여운이 처마 위 눈으로 내리쬐고, 얼음 조각에 눈부신 빛이 번졌습니다. 맑고 환한 하늘 아래 우리는 찻잔을 채우고 또 채웠습니다. 꽃병 속 꽃은 아직 피지 않았지만, 마음 속 우정은 활짝 피어났습니다.